서울.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꺾였다. 20일 부동산정보 전문서비스업체인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지난주(1월13-19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54%로 전주의 1.49%에 비해 1% 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지역별로 강남 0.25%, 서초 0.42%, 송파 0.63%, 강동 0.57%, 강서 0.53% 등 청담.도곡, 잠실 등 5개 저밀도 지구를 포함하고 있는 구(區)의 하향 안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서울시의 순차적 재건축 입장표명에 따라 5개 저밀도 지구의 단지별 사업추진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최근 폭등세를 보이던 재건축 단지의 아파트 거래가 끊기고 매물도 나오지 않는 등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잠실주공3단지는 전주(1월6-12일)에 비해 평형별로 750만-1천만원가량 떨어졌으며 저밀도 지구 이외의 재건축 단지인 강남구 역삼동 성보, 강동구 둔촌동 주공저층2단지 등도 1천만원 가량 내렸다. 또 전주에 1.44%의 오름세를 보였던 신도시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도 지난주에는 1.06%로 0.38% 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이중 삼성물산, 삼성SDS의 사옥이전으로 수요가 몰린 분당은 1.3%로 매매가격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산본 1.19%, 평촌 1.16%, 중동 0.89%, 일산 0.51%를기록했다. 수도권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크게 둔화돼 전주에 과천 4.82%, 광명 3.04%, 구리 2.75%, 하남 2.56%에 달했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지난주에는 과천 0.73%, 광명 0.96%, 구리 0.62%, 하남 2.48%로 내려 전체적으로 0.61%의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114 김희선 상무는 "정부합동대책반이 서울 강남 등 투기과열지역에 대해세무조사에 나서자 이를 피해 부동산중개업소들이 집단휴업에 들어가면서 시장 형성이 안된데다 매수자들이 가격하락을 기대하면서 관망세를 보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꺾였다"고 설명했다. 이에비해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있지만 전세물량은 찾아보기 힘들어 지난주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서울 0.49%, 신도시 0.73%를 기록했다. 이중 서울 중구는 신당동 남산타운, 약수하이츠 등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실거래가 많아지면서 지난주 전세가격 변동률이 4.31%를 나타냈으며 서대문 1.07%, 영등포 0.99%, 구로 0.77%, 동작 0.73%로 서울지역 평균 변동률을 웃돌았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