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내실을 기하면서도 성장을 추구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습니다" 김재영 한라건설 사장(59)은 "올해는 IMF 경제위기 이후 꾸준히 추진해온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것을 발판으로 삼아 알차게 성장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한라건설은 건설업체들이 경제위기를 막 겪을 때인 지난 98년 채무를 깔끔히 해결한 ''클린 컴퍼니''로 새롭게 탄생했다"며 이것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라건설의 올해 주택공급 계획을 보면 김 사장의 올해 경영목표가 분명해진다. 지난해 공급물량인 3천2백12가구보다 2배 늘어난 7천48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17일 분당 서현역 인근에 오피스텔을 분양하는 것으로 올해 주택분양시장에서 첫 포문을 연다. 분양물량은 6월 이후 집중된다. 6월께 경기도 남양주 호평지구와 수원 권선구 등에서 1천가구가 넘는 대단지를 쏟아낸다. 하반기엔 경기도 파주 야당리,용인 동백지구,남양주 호평지구,경기도 광주 등에서 3천6백여가구를 공급한다. 한라건설은 자연친화적인 아파트로 인기를 몰고온 ''비발디'',오피스텔과 주상복합 브랜드인 ''시그마'',지난해 경기도 용인 죽전지구에서 전원형 아파트로 선보인 ''프로방스'' 등의 브랜드를 내세워 차별화된 마케팅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 사장은 "서두르지 않고 끈기를 갖고 아파트의 가치를 점진적으로 높이겠다"며 "수요자들의 입을 통해 한라 아파트의 장점이 알려질 수 있도록 가치있는 주택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업계에서 1∼2%대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내는데 그치고 있지만 품질면에선 1등이 되겠습니다" 김 사장은 "한라건설이 수익만 쫓는 회사가 아니라 주택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