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도곡 저밀도지구의 우선 재건축 단지가 도곡주공 1차로 확정됐다. 청담·도곡지구는 서울시내 5대 저밀도지구 가운데 우선 재건축 순위를 놓고 가장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곳이어서 다른 저밀도지구의 사업추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청은 14일 재건축 사업승인을 신청한 9개 단지 중 도곡주공1차를 최우선 사업단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막판까지 도곡주공 1차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영동 1∼3단지의 재건축은 후순위로 밀렸다. 이에 따라 시공사인 현대건설 LG건설 쌍용건설 등 3개사는 바로 이주작업에 들어가 이르면 오는 7월께 일반분양 및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기존 2천4백50가구(10,13평형)를 헐고 용적률 2백73%를 적용,26∼77평형 2천9백44가구를 짓게 된다. 평형별로는 26평형 5백96가구,34평형 8백99가구,44평형 1천6가구,50평형 3백77가구,62평형 44가구,77평형 22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이중 일반분양분은 4백96가구다. 강남구청은 당초 도곡주공1차 영동주공1∼3단지 등 두 단지(약 5천가구)의 사업승인을 한꺼번에 내주는 방안을 추진해왔지만 서울시가 2천5백가구에 한해 재건축을 우선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음에 따라 도곡주공1차에 사업승인을 먼저 내주기로 했다. 강남구가 우선착공단지를 전격 선정함에 따라 송파구 잠실저밀도지구의 사업승인 시점도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청담·도곡 저밀도지구의 가격 차별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내집마련정보사의 김영진 사장은 "우선착공 후보단지들은 그동안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동반상승해왔다"며 "그러나 우선착공단지의 확정으로 순위에서 밀린 단지의 가격이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