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주인공은 아이입니다'' 광주광역시에 본사를 둔 중견 건설업체 남양건설의 광고 문안이다. 이 회사의 마형렬 회장(65)이 직접 선택한 것이다. 마 회장은 "때묻지 않은 아이들을 바라보는 게 가장 큰 기쁨"이라며 "남양건설의 기업철학도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집을 짓는 데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남양건설은 지난해말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에 아파트를 선보이면서 인터넷 시대 첨단 아파트란 이미지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집이란 뜻을 담은 새 브랜드 ''i-좋은집''을 도입했다. 이 회사는 주택분야엔 늦게 뛰어 들었다. 하지만 최고의 주택을 지어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남양건설이 말하는 최고의 주택은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 요소를 최소화한 ''안전한 주택''을 뜻한다. 이를 위해 문틈에 손이 끼지 않도록 출입문에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눈비가 와도 집 밖에서 안전하게 뛰어 놀 수 있도록 놀이터에 투명지붕을 달고 우레탄 보도블록을 따로 마련했다. 이것이 적중했다. 수택동 ''i-좋은집''이 1백% 계약률을 나타냈다. 마 회장은 이를 통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서울·수도권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남양주시 도농동에서 1천64가구,마포구 망원동에서 1백3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하반기께 서울에서 1∼2개 단지를 더 분양할 수 있도록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대한주택공사가 발주한 인천 삼산지구(1천3백14가구),파주 금촌지구(1천1백67가구) 등 총 4천3백88가구의 아파트 시공도 맡는다. 대한건설협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마 회장이 사업은 물론 대외활동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벌이겠다는 생각이다. 마 회장은 이와 관련,시무식에서 "올해는 자신만만하다"며 의욕을 보였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