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민간건설업체들이 공급하는 아파트 물량은전국적으로 32만여가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입주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모두 27만6천여가구로 집계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지 부동산플러스(www.pluspia.co.kr)는 최근 전국의 400개 주요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아파트 공급 및 입주계획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신규 공급 = 조사 대상 업체 가운데 올해 아파트 공급계획을 가지고 있는 업체는 94개였으며 이들 업체가 공급할 물량은 전국적으로 31만9천321가구로 지난해 34만여가구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서울 6만6천568가구를 포함, 수도권 공급물량이 모두 21만9천155가구로 전체의 68.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의 경우 경남이 2만8천330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부산(2만2천109가구), 대구(1만245가구), 충남(5천572가구), 충북(5천262가구) 등의 순이었다. 시기별로는 10월로 예정된 공급물량이 3만323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5월(2만4천175가구), 11월(2만371가구) 등으로 통상적인 성수기인 봄과 가을에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경우 3월 1만2천955가구 등 상반기에 전체의 52.7%가 몰려있어 3월부터 청약통장 1순위자가 대거 늘어난다는 점을 노려 초기 분양열기에 동참하려는건설업체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3월 대림산업 방배동(222가구), 3월 동부건설 대치동(805가구), 7월 롯데건설 방배동(337가구), 10월 삼성물산 도곡동(1천55가구) 등 강남권 물량은 서울 전체의 21.7%를 차지, 뜨거운 청약열기를 예고했다. 부동산플러스 권순원 부장은 "올 분양시장도 강남권과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청약전이 치열할 전망"이라면서 "특히 청약통장 1순위자가 올해부터 크게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청약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입주물량 = 지난해 27만6천482가구와 비슷한 27만6천495가구에 이를 것으로집계됐다. 지역별로 서울 5만743가구를 포함, 수도권이 전체의 69.4%인 19만1천806가구에달하고 있다. 또 지방에서는 대구가 1만6천424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이밖에 경남(1만3천549가구), 부산(1만1천905가구), 전북(6천407가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입주물량이 지난 99년 36만9천909가구, 2000년 30만5천426가구였던 점을 고려할때 예년에 비해 결코 많은 물량이 아니어서 일부에서 전세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 99년 8만3천여가구에 달했던 입주물량이 올해에는 5만743가구로 줄었고 게다가 상반기중 입주물량이 1만6천440가구로 전체의 32.4%에 불과,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난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세난이 신규 입주물량에 좌우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기 시작한 다세대.다가구주택 신축붐의 수혜로 수급불균형이 어느 정도 해소될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편 서울지역의 평형별 입주물량은 25평 이하 소형이 22.3%, 26-38평형이 45.4%, 39-48평형이 21.2%, 49평 이상 대형이 11.1%로 중형아파트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