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주택시장안정대책이 발표된 이후 서울 송파구 잠실 저밀도 지구 아파트값이 5백만∼1천만원 정도 떨어졌다. 그러나 집값 상승의 진원지인 강남구에선 중개업소들이 자취를 감추면서 시세형성이 되지 않고 있다. 13일 부동산뱅크는 지난 11,12일 이틀동안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지역 3개구의 4백54개 아파트 단지 1천3백2개 평형을 대상으로 시세를 조사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밝혔다. 2주일 전과 비교한 아파트값 상승률은 강남구 0.33%, 서초구 0.18%, 송파구 0.11% 등으로 급등세에서 보합세로 급선회했다. 특히 송파구의 15평형이하 아파트 평당 매매가격은 1.31% 하락, 정부의 대책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단지별로 보면 잠실1동 주공1단지 13평형은 7백50만원 떨어진 2억4천5백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잠실3동 주공3단지 15평형은 2억6천만원으로 5백만원 하락했다. 또 17평형은 1천만원 떨어진 3억6천5백만원을 나타냈다. 안정대책의 주타깃인 강남구에서는 중개업소들이 집단 휴업에 들어감에 따라 시세형성 및 시세파악이 어려운 상태다. 부동산뱅크의 이종아 팀장은 "정부의 집값 안정 의지가 확고해 당분한 강남권 아파트 값은 약보합세를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