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도높은 주택시장 안정대책으로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거래가 거의 끊긴 가운데 매도호가가 소폭 하락, 가파른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정보 전문업체인 부동산뱅크(www.neonet.co.kr)에 따르면 강남, 서초, 송파구 지역 아파트 가격을 긴급 조사, 분석한 결과 정부의 대책발표 이전에 비해 시세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는 지난 11∼12일 이들 3개 구(區)의 454개 아파트단지를대상으로 시세조사를 벌였다. 지난 달 격주간 조사에서 평균 2%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기양상을 보였던 이들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이번 조사에서 강남구 0.33%, 서초구 0.18%, 송파구 0.11%를 나타내는데 그쳤다. 평균치는 강보합이었지만 평형별로 세분하면 송파구의 15평 이하 아파트의 경우평당 시세가 대책 발표 이전 1천540만원에서 1천520만원으로 1.31% 하락했다. 지난 달 두 차례 조사때 송파구의 15평 이하 아파트 시세 상승률이 각각 5.90%와 9.82%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할 때 정부의 시장안정대책이 어느정도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저밀도지구인 잠실 주공1단지의 경우 13평형 시세가 750만원 하락한 2억4천500만원, 잠실 주공3단지 15평형 시세는 500만원 떨어진 2억6천만원으로 조사됐다. 부동산뱅크 이종아 팀장은 "대치동, 도곡동, 개포동 일대 중개업소들이 휴업에들어가 거래가 거의 끊긴 상태여서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한다고 보기 어려운 면도 있지만 정부 대책이 어느 정도는 `약발''을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