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및 수도권에서 집들이가 이뤄질 주상복합아파트는 6천1백여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8년부터 대대적인 붐을 일으키며 분양됐던 주상복합아파트가 올해를 기점으로 잇따라 준공되면서 입주물량이 쏟아진다. 서울 3천9백여가구,수도권 2천1백여가구 등 6천1백여가구가 입주예정이다. 이같은 주상복합 입주풍년은 전세난과 집값상승이 우려되는 올해 주택시장에 단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도심권에 위치한데다 10∼30평형대의 중소형부터 40평형 이상 대형까지 다양해 올해 이사를 계획중인 수요자들은 입주시기를 잘 살펴보고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매매가도 일부 인기단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권=다음달부터 연말까지 3천9백53가구가 집들이를 준비중이다. 강남권에서는 도곡동 삼성타워팰리스 1·2차를 비롯해 2천3백여가구가 나오고 강북권에서는 1천6백여가구가 입주를 준비중이다. 10월 입주예정인 도곡동 삼성타워팰리스 1·2차단지는 1천2백33가구의 대단지다. 32∼1백1평형까지 평형도 골고루 분포된데다 고급아파트로 평가돼 평형에 따라 1천만∼2억원대의 웃돈이 붙어있다. 매물은 꾸준하지만 거래는 뜸한 편이다. 연말 입주예정인 서초동 현대ESAⅡ도 52평형 1백74가구로 강남 도심에 위치해 눈길을 끈다. 강북권에서는 10월 입주예정인 대우트럼프월드Ⅰ도 여의도에 고급주상복합아파트 돌풍을 일으켰던 단지로 주목대상이다. 38∼91평형 2백58가구로 38평형엔 프리미엄이 8천만∼1억원 정도 형성됐다. 이외에 서초동 삼성쉐르빌Ⅱ,역삼동 대우디오빌. 마포구 신수동 하나테크노빌 등 7∼8개 중소형단지는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수도권=분당신도시 정자동 현대판테온리젠시를 비롯 8개 단지 2천1백52가구가 집들이를 준비하고 있다. 용인 수지 성원상떼빌3차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중소형부터 대형평형까지 규모가 다양하다. 12월 입주예정인 성원상떼빌3차는 50∼60평형대에 8백37가구로 규모가 큰 편이다. 수도권 물량 중에서는 6월 입주예정인 분당 정자동 현대판테온리젠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주거환경이 양호한 역세권인데다 공급평형이 20∼80평형대까지 다양하다. 28∼89평형 4백40가구로 30평형대 일부 로열층엔 1천만∼3천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었으나 대부분은 초기 분양가 시세에 거래가 되고 있다. 이외에 중소형 평형으로 이뤄진 부천 송내동 두풍리치빌,군포시 산본동 디오플러스,부평 건영캐스빌 등도 연내 입주를 준비중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