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오피스텔시장 기상도를 "상반기 쾌청,하반기 흐림"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오피스텔 투자열풍이 부는데 일조했던 저금리기조가 이어지고 서울시의 용적률 규제가 시행될 3월이전까지 집중적인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해서다. 하지만 주택업계에서는 서울시의 용적률 규제가 실시돼도 업무용의 비중을 높인 주거복합형태로 공급하면 지속적으로 물량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열기가 식지 않는한 공급물량은 2.4분기이후에도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지역별로는 용지 부족으로 공급물량이 급감하고 있는 강남권 대신 강북권의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급형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중소형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과잉공급 우려 심화,투자열기 지속 "미지수"=저금리 지속과 서울시의 용적률 규제 3월 시행으로 1.4분기까지는 작년 못지않은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이후 우후죽순으로 쏟아진 신규물량으로 인해 수요가 급격히 줄고 있어 투자열기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공급과잉으로 인해 "묻지마 투자"가 사라지고 지역별 평형별 선별투자 양상이 강해지는 등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공급과잉 상태가 심한 분당 일산 평촌 산본 등 신도시의 수요기반이 급격히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은 도심재개발지역을 중심으로 한 강북권이 급부상하면서 강남대체지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주택업계는 도심권과 부도심권은 아직도 임대수요가 잠재돼 있을 것으로 보고 공급전략을 구상중이다. 상반기 서울.수도권 5천여실 공급=상반기중 서울 수도권에서 공급될 물량은 5천여실에 달한다. 서울에서는 대명종합건설이 이달 중순 용두동에서 랜드마크타워로 첫 선을 보이는 것을 7-8개 업체가 2천7백실을 순차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랜드마크타워는 14~15평형 2백24실 규모의 역세권 오피스텔이다. 대림산업은 양천구 목동에서 이달말쯤 지상 15층에 18~38평형,2백10실짜리 오피스텔 아크로텔을 내놓는다. 벽산건설은 한강로2가 벽산교육원 터에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으로 이뤄진 1천1백여실 규모의 대형 복합건물을 이달말께 공급할 계획이고 강서구 방화동에서도 11~19평형 2백56실을 준비중이다. 이밖에 이수건설 동문건설 아남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도 조기분양을 위해 서두르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지난해말 분양을 미뤘던 상당수 업체들이 올해 상반기에 집중적인 공급을 계획중이다. 한라건설이 분당 서현동에서 이달말쯤 19~20평형 2백78실을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4~5개업체가 2천3백여실을 쏟아낸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에프엔씨(FNC)도 광명시 철산동에서 이달말께 10~15평형 2백50실을 선보인다. 동문건설은 2월쯤 일산 백석동에서 4백68실을,3~5월엔 장항동에서 1천1백16실 등을 각각 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6월 일산 장항동에서 중소형평형 중심으로 5백20실을 공급하기로 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