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매매가 및 전세값 상승률은 5~10%. 수익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동산 상품은 아파트. 서울에서 투자목적의 아파트 청약 유망지역은 강남권. 올해 부동산 시장의 최대 변수는 저금리 지속여부'' 올해 부동산 재테크 기상도의 개황(槪況)이다. 한국경제신문이 부동산컨설팅전문가 및 주택업체 분양담당 임직원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된 기상도다. 각각의 설문항목에서 가장 많은 응답이 나온 것들이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기상도를 읽을 때는 부동산시장의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 다시 말해 기상도의 내용이 일률적으로 적용되는게 아니라 지역 주택규모 등에 따라 차별화된다는 점이다. 올해도 양극화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아파트 가격 전망 =설문 응답자의 60%가 올해 아파트 매매값이 지난해보다 5~10%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상승률 5%는 넘을 것이지만 10%에는 못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주류를 이뤘다. (부동산114가 조사한 2001년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13%) 올해 아파트값 상승률을 예측하는데 작용할 변수로는 주택수요와 공급규모, 재건축대상 아파트 물량을 꼽을 수 있다. 국토연구원은 연평균 주택수요를 45만가구로 보고 있다. 올해 입주물량은 45만가구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독신가구 수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여서 주택수요는 45만가구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다. 결국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가격이 오를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린 결정적인 요인은 재건축이었다. 지난해말부터 발표된 재건축아파트에 용적률 제한조치가 가격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사다. 문제는 가수요다. 거래없이 호가만 치솟는 양상이 해소되면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인기지역에 있는 아파트를 사두기만 하면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는 세력과 이를 거품으로 받아들이는 세력과의 접전(接戰) 결과가 시장가격에 반영될 전망이다. 전세값 상승률은 올해도 매매가 상승률을 웃돌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유망 상품과 유망 지역 =올해 투자목적으로 분양받을 경우 수익성이 높다고 예상되는 부동산상품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아파트(84%)가 압도적이었다. 아파트는 환금성이 높기 때문이다. 투자목적이라면 40평형 이상의 중대형 평형보다는 30평형대 이하의 중소형 평형을 분양받는게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소형평형에 임대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다. 가급적 역세권 아파트를 눈여겨 보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은 올해도 유효하다. 유망지역으론 서울 강남이 1순위로 손꼽혔다. 수도권에선 신도시 주변이 유망하다고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주택건설업체들은 올해 지방에서의 아파트 분양에 공을 들이고 있다. 부산 대구 천안 등이 주요 아파트분양 대상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주택업체에 시험무대이기도 하다. 분양이 성공하면 인근으로 영역을 넓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침체기간이 장기화된다고 봐야 한다. 시장에 미칠 변수 =응답자의 60%가 저금리 지속여부를 꼽았다. 이어 국내외경기(34%), 선거(6%) 순으로 나타났다. 월드컵을 변수로 고려한 응답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가 지속되면 올해도 부동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오름세로 출발한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다. 부동산 이외의 다른 산업 경기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주문인 셈이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 ----------------------------------------------------------------- < 설문에 응해 주신 분들 > * 국토연구원 박헌주 주택토지연구센터 실장 * 대림산업 배지환 분양팀장 * 현대건설 원현수 상무 * 대한주택공사 이원익 마케팅부장 * 한화건설 신완철 부장 * 쌍용건설 최장식 전무 * 롯데건설 김동권 이사 * 금호건설 김관중 주택영업부장 * KedOk 김영수 사장 * 동문건설 김시환 이사 * 동양고속건설 서정완 상무 * 닥터아파트 곽창석 이사 * 솔렉스플래닝 장용성 사장 * LG건설 양영복 상무 *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 * 풍림산업 권태민 이사 * 포스코개발 조용경 부사장 * SK건설 장태완 부장 * 현대산업개발 최용기 이사 * 부동산뱅크 김우희 편집장 * 월드건설 박병천 상무 * LG경제연구소 김성식 연구원 * 한국부동산경제연구소 정광영 소장 * 신영 정동식 상무 * 대우건설 서종욱 이사 * 삼성물산 주택부문 이경택 수주전략팀 부장 * 주택산업연구원 구본창 연구위원 * 부동산114 김희선 상무 * 태영 원형득 과장 * 해밀컨설팅 황용천 대표 (無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