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경매계를 폐지하는 법원이 속출하고 있다. 법원경매정보 제공업체인 엠테크에 따르면 경매 25계를 보유중인 인천지방법원의 경우 최근 경매 21,22,23계를 폐지시켰다. 서울지방법원 서부지원도 경매 1계와 8계를 없앴다. 이에 따라 현재는 3계부터 7계까지만 남게 됐다.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의 경우도 지난 12월 경매 3계를 폐지시킨 바 있다. 강남 서초 종로 등의 물건을 다루는 서울지방법원 본원도 경매계를 줄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각 법원이 경매계수를 줄여나가는 것은 지난 한햇동안 경매물건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서울 포함)에서 지난해 1월 진행된 경매물건수는 총 1만4천3백9건이었으나 12월에는 7천1백10건으로 51%나 줄어들었다. 특히 서울에선 지난해 1월 총 3천9백20건의 물량이 경매로 나왔지만 12월에는 1천5백건으로 무려 62% 줄어들었다. 엠테크의 신태수 대표는 "초저금리현상이 지속되면서 파산하는 기업이나 개인이 줄어들어 경매물건이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