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 출신인 고재일 동일토건 사장(63)은 인터뷰때 아주 특별한 요청을 해왔다. 지난해 9월 입주한 용인시 구성면 ''동일하이빌 1차단지''를 반드시 같이 가보자는 것. 고 사장이 현장 동행을 고집했던 것은 ''앞서가는 아파트''를 짓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시켜 주고 싶었기 때문임을 인터뷰가 끝날 때쯤 알게됐다. 동일하이빌은 일반아파트로는 최초로 단지내 스포츠센터를 건립해 운영하고 있었다. 골프연습장 수영장 헬스클럽 사우나 등 있을 만한 건 다 있다. 자연채광 시스템을 도입,지하주차장에도 햇볕이 든다. "중견 주택건설업체들이 인정받기 위해선 대형업체보다 앞선 아파트를 지어야 합니다" 고 사장은 이를 위해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이제는 대형 주택업체들도 동일토건의 평면 외부조경 등을 벤치마킹할 정도가 됐다. 동일토건은 올해를 ''제2의 도약'' 원년으로 삼고 있다. 창사 14년 만에 서울시장에 입성한다. 공급지역은 양천구 신정동(9백84가구) 서초구 서초고 인근(1백9가구) 등 인기지역이다. "물론 서울에서도 다른 주택업체들이 생각하지 못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고 사장은 이같은 사업을 모두 자체사업으로 꾸려 나갈 계획이다. 도급사업으로는 마음에 그리는 아파트를 지을 수 없어서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