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아파트 등 주택 매매가격이 비수기인 12월 상승률로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9일 국민은행의 ''도시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등 주택 매매가격 종합지수(95년말=100)는 103.5로 전월 102.7에 비해 0.8%가 올라 12월 상승률로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4%, 광역시가 0.6%, 중소도시가 0.5% 각각 상승했으며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2%,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이 0.2%씩 올랐다. 서울 강북지역은 아파트 0.7%.연립주택 0.2%.단독주택 0.4% 등이 오른 반면 강남지역은 아파트 3.0%.연립주택 1.4%.단독주택 0.5% 등이 올라 강남지역이 아파트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주택 매매가격 상승은 계속된 저금리에 힘입어 매입시기를 저울질 하던수요자들이 올 주택가격 상승 전망이 우세하자 앞다퉈 매입에 나섰기 때문으로 국민은행은 분석했다. 주택 전세가격은 종합지수가 132.4로 전월 132.1에 비해 0.3% 올랐으며 서울은0.1%가 하락한 반면 광역시는 0.7%, 중소도시는 0.1% 각각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는 강북지역이 지난해 10월 0.5%, 11월 1.5% 등의 하락에 이어 지난달에도 0.3% 내려 3개월째 하락세를 보였으나 강남지역은 전체적인 보합세속에서 아파트만 0.3% 상승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서울 강북지역 전세가격 하락은 비수기인데다 신규 물량이 많이 나와 하락세를 보였으나 강남지역은 방학을 이용해 학군이 좋은 지역으로 이사하려는 수요가 몰려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8일 `주택시장안정대책''을 마련, 서울 강남지역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의 아파트 가격 등 시장동향조사를 거쳐 투기조짐이 나타나면 부동산거래에대한 세무조사 등 강도높은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