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의 활기로 건설업체의 체감 경기가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8일 발표한 건설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지수는 109.7로 11월(103.8)에 이어 두달 연속 100을 넘어서는 호조를 보였다. 11월 BSI 조사 때 12월 지수는 96.1로 예상됐지만 동절기에 접어들어서도 식지않은 주택경기 덕택에 100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업 BSI는 지난해 8월 81.5를 바닥으로 9월 88.3,10월 92.0에 이어 11∼12월 연속으로 100을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체 규모별 12월 건설업 BSI를 보면 대형업체가 130.8을 기록한 반면 중견업체는 105.1,중소업체는 90.2에 그쳐 업체 규모에 따라 건설경기에 대한 체감도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건설업체들은 인건비 및 자재비 부담을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월 인건비 BSI와 자재비 BSI는 각각 68.6, 69.2로 나타났는데 인건비의 경우 건설근로자의 노령화와 생산성 저하,기능인력 공급 부족 등 구조적인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