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중동 건설시장에서 신인도를 회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쿠웨이트에서 발주 예정인 석유 가스관련 공사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다시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중동국가의 공사발주회사 가운데 가장 까다로운 입찰참여 조건을 내세우는 것으로 알려진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는 유동성 위기를 문제삼아 지난 1여년간 현대건설에 입찰 참여를 제한해 왔다. 현대건설은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로부터 입찰참여 자격을 얻게돼 다른 중동국가에서 발주될 신규 공사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쿠웨이트에서 수행중인 부두접안공사의 기자재 구매를 위해 외부보증없이 쿠웨이트국립은행으로부터 7천7백만달러의 자금을 조달받았다고 밝혔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