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연초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말 부산에서 분양된 아파트에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나자 주택건설업체들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분양물량을 앞당겨 공급에 나서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유림건설 동일토건 포스코개발 등 4개사는 이달말부터 3월까지 부산지역에서 모두 6천6백여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유림건설은 오는 15일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 769일대에서 건립할 유림아시아드타워 4백8가구를 분양한다. 또 2월 중순 영도구에서 2백가구로 이뤄질 아파트인 영도노르웨이숲비치를 선보인다. 3월에는 부산진구 전포동 지오플레이스 근처에 지을 5백50가구의 원룸형 아파트 센트럴파크도 공급할 계획이다. 유림건설은 4월께는 부산시 구서동에 건립할 3백가구 규모의 유림노르웨이숲아침과 5월초 8백가구 규모의 광안리 유림노르웨이숲퍼시픽을 분양키로 하고 설계작업에 나섰다. 동일은 부산진구 당감동 산38 일대에 지을 1천90가구 규모의 당감백양동일스위트 아파트를 설 연휴가 끝나는 2월말 공급할 예정이다. 동원개발도 부산지역 2∼3곳의 사업장에서 총 1천5백여가구의 아파트를 빠르면 이달 하순부터 공급한다는 계획 아래 현재 사업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포스코개발은 오는 3월말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부지에 3천7백50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부산 남구 대연3동 옛 안기부 부지에 지을 6백78가구의 아파트를 오는 3월초 공급키로 했다.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지난해 과열현상으로 수요 대기자들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올들어 경기가 풀리면서 일단 먼저 공급할수록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분양 일정을 예년보다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택건설업체들은 오는 5월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월드컵 경기와 지방선거 등으로 쏠리기 때문에 상반기를 넘기면 분양이 힘들다는 전망에 따라 조기분양에 나서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