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화호 방조제에 국내 처음으로 연간 발전용량 4억∼5억Kwh 규모의 조력(潮力)발전소가 건립된다. 7일 건설교통부 해양수산부 산업자원부 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정부관계부처는 지난해 3월 담수호에서 해수호로 바뀐 시화방조제에 조수 간만의 차이를 이용한 조력발전소를 짓기로 최근 합의했다. 정부관계자는 "시화호 방조제 갑문이 설치된 인근에 조력발전소를 건립키로 했다"며 "시화호 조성사업 주체인 수자원공사가 1천8백억원을 들여 연간 4억∼5억Kwh 발전용량을 지닌 2만kW급 발전기 10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발전용량은 소양강댐 수력발전소(10만kW급 2대, 연간 발전용량 4억Kwh)와 비슷한 규모로 인구 1백만명인 대전시민이 가정에서 사용하는 평균 10개의 형광등을 켜는데 필요한 전력을 모두 공급하고도 남는 수준이다. 정부관계자는 6천4백억원을 투입해 완공한 시화방조제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다 이 곳의 조수간만의 차가 9m에 달해 조력발전소를 세우는데 적합하다는 최종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