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수도권지역 아파트 법원경매 낙찰가가 감정가의 90% 수준에 육박하는 등 주택경기 호황에 편승, 부동산 경매시장도 활황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 경매정보 전문 제공업체인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2001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지역의 아파트 법원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평균 85.7%에 달했다. 아파트 법원경매 낙찰가율은 작년 초부터 80%를 넘어서는 `고공행진''을 시작했고 11월 90.2%까지 급등하기도 했으며 특히 인천지역에서는 한 때 아파트 낙찰가율이 감정가를 웃돌아 과열 우려를 낳기도 했다. 아파트 이외에 공장, 상가, 연립.다가구주택, 토지 등을 포함한 수도권지역 전체 부동산 법원경매의 지난 해 평균 낙찰가율은 66.6%로 2000년 62.8%에 비해 3.8%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의 부동산 법원경매 낙찰가율은 평균 72.4%를 기록, 7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지역 법원경매 평균 낙찰가율을 부동산 종류별로 구분하면 아파트 85.7%를 비롯해 ▲연립.다가구주택 74.7% ▲단독주택 70.9% ▲상가 등 근린시설 64.5% ▲공장 63.3% ▲토지 58.0% 등의 순이었다. 결국 환금성이 높고 임대수익성이 양호한 아파트와 연립.다가구주택의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디지털태인의 이영진 팀장은 ''작년 한 해동안 전체 경매물건이 줄었는데도 낙찰가율이 높아진 것은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부동자금이 경매시장으로 유입되고 주택임대가 상승으로 `저가 메리트''가 있는 법원경매를 통해 내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가 몰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