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거제도를 잇는 거가대교건설과 통영-대전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최근 남해안 최고의 휴양 및 관광지로 손꼽이고 있는 경남거제도에 토지거래량이 급증하는 등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5일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6개월간 거제지역의 토지거래량을 조사한 결과, 모두 3천825필지로 지난 2000년 같은 기간의 3천219필지에 비해 1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외지인의 거래는 568필지로 지난 2000년의 414필지에 비해 37% 늘어났다. 특히 오는 2005년 통영-대전 고속도로 개통이 이뤄지면 서울에서 4시간만에 거제까지 도달할 수 있게 되고 거가대교건설도 올해 본격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자 최근엔 부산.울산지역을 비롯 서울, 경기지역의 부동산 업자들이 거제로 대거몰려들어 부동산 투기 우려마저 일고있다. 토지를 매입하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600㎡안팎의 소규모 부지를 선호, 전원주택을 짓기 위한 것으로 보이나 최근엔 거가대교가 시작되는 장목면과 대규모 관광시설이 들어설 남부면 지역을 중심으로 매기가 늘어나고 있다. 거제시 관계자는 "일운면과 연초면 등에 현재 전원주택 200여가구가 들어섰거나 건축중에 있다"며 "최근엔 경매물건 입찰에 외지인들이 많이 몰리고 있어 부동산 투기조짐도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거제=연합뉴스) 이종민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