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서울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1백47대 1의 사상최고 낙찰경쟁률이 나오는 등 경매 물건을 잡기 위한 투자자간 경쟁도 치열했다. 경매정보제공업체인 엠테크는 지난해 12월의 서울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평균 9.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7월의 연중 최고치(91.9%)를 1.1%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아파트를 낙찰 받기 위해 벌인 평균 입찰경쟁률 역시 10.17대 1로 이전최고치(7월 7.52대 1)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몰려있는 강남구의 낙찰경쟁이 치열했다. 강남구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1백%를 기록하면서 감정가보다 낙찰가가 높게 형성됐다. 경쟁률도 평균 49.42대 1에 달했다. 물건별로 보면 강남구 삼성동 AID아파트 12동 212호(15평형)의 입찰에 무려 1백47명이 몰렸다. 이 아파트는 감정가(2억원)의 1백35%선인 2억7천만원에 낙찰됐다. 시세 2억6천만원 보다 높게 낙찰가가 형성됐다. 강남구 대치동 대치 현대아파트 104동 1503호(39평형)의 경쟁률은 60 대 1을 기록했고 강남구 역삼동 진달래아파트 12동 505호(31평형)에는 49명의 입찰자가 몰렸다. 엠테크의 신태수 대표는 "일반 부동산시장의 투자열기가 법원경매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며 "특히 강남지역 재건축 대상 아파트 경매물건에 묻지마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고가낙찰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