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11차 동시분양 아파트 가운데 단기간에 계약이 1백% 완료되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청약경쟁률이 치열해짐에 따라 당첨자들이 층수에 상관없이 계약에 나서는데다 1순위자가 급증하는 내년엔 당첨될 확률이 더욱 희박해질 것이라는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11차 동시분양 아파트에 대한 계약을 지난 26∼28일 3일간 실시한 결과 인기지역인 강남권은 물론 강북 강서 등지에서도 전가구가 모두 계약되는 단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최고 4백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보였던 강남지역에서는 역삼동 금호,개포동 LG,방배동 삼성,삼성동 삼부 등 4개 단지의 계약이 일찌감치 끝났다. 일부 단지의 경우 분양권 전매건수가 이미 전체 가구수의 20∼30%선에 이를 정도로 손바뀜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분양 사상 최대의 일반분양 가구수로 관심을 모았던 창동 아이파크도 2천61가구의 물량 부담에도 불구,1백% 계약이 완료됐으며 대형인 51∼63평형에는 강남권 거주자도 다수 계약에 참여했다고 현대산업개발이 밝혔다. 또 강북지역에서 선보인 장안동 '삼성래미안'도 계약률 98%를 나타냈으며 길음동에서 재개발을 통해 대단지를 공급한 대우건설과 대림산업도 각각 90%에 가까운 계약률을 달성했다. 강서권에서는 목동에서 '월드메르디앙' 2,3차를 내놓은 월드건설이 1층 당첨자에게 계약금을 분할 납부할 수 있는 혜택을 부여,28일 오전중에 계약을 모두 마쳤다. 방화동에서 아파트를 분양한 삼호와 동부건설도 각각 1백%와 90%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성내동 방화,거여동 금호,한강로3가 남광토건,흑석동 우리건설 등이 계약기간 내에 1백% 계약이 이뤄졌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