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건설일용직 임금이 5% 가까이 상승,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전 수준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현재 전국 1천700개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건설업 임금실태를 조사한 결과, 하루 8시간 기준 건설일용직 평균임금은 7만5천874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7% 증가했다. 협회가 IMF 관리체제 직전인 지난 97년 9월 조사했을 당시 건설일용직의 하루평균임금은 7만3천957원이었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 5월 조사때 IMF 관리체제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으며 이번 조사에서 결국 이를 넘어섰다"며 "9월 이후 주택경기 회복에 따라 임금이 추가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지금은 8만원에 근접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목.건축 관련 일반 직종의 하루 평균 임금은 6만9천615원으로 지난해에 비해5.7% 상승했다. 특히 전체 건설공사 투입 인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보통인부(잡부), 형틀목공, 철근공 등 주요 15개 직종의 하루평균 임금은 지난 9월 현재 6만3천554원으로 1년전에 비해 10.2%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 15개 주요 직종의 임금은 IMF 관리체제 이전 수준인 6만5천373원에 미치지 못했다. 대한건설협회는 매년 5월과 9월 기준으로 두 차례 건설일용직 임금을 조사, 발표하며 이는 차기 조사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건설공사 원가 계산시 노무비 산출근거자료로 활용된다. 차기 건설일용직 임금실태는 내년 8월31일(5월 기준) 발표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