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임대주택이 봇물을 이룬다. 주택공사는 전국에서 2만8천7백8가구의 임대아파트를 내놓는다. 서울시 도시개발공사는 기존 재개발임대아파트 공공임대아파트 외에 다가구임대주택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임대주택은 월세가 저렴한데다 입주자에게 우선분양되는 혜택도 있어 무주택세대주들이 적극적으로 공략할 만하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주택공사=주택공사는 국민임대아파트 1만4천5백2가구와 공공임대아파트 1만4천2백6가구를 공급한다. 특히 김포 용인 파주 포천 화성 인천 등 수도권에서 활발하게 물량을 내놓는다. 국민임대주택의 경우 임대기간 10년짜리와 20년짜리가 있다. 10년짜리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1천6백70만원)의 70%이하,무주택세대주,청약저축 가입 등의 조건을 갖춘 자에게 입주자격이 주어진다. 20년짜리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50%이하인 무주택세대주에게 공급된다. 청약저축 가입여부와는 상관없다. 공공임대주택은 모두 5년짜리로 공급된다. 무주택세대주인 청약저축가입자에게 우선적으로 입주자격이 주어진다. 5년이 지나면 입주자에게 우선적으로 분양된다. ◇도시개발공사=재개발임대아파트와 다가구임대주택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재개발임대아파트는 개발전부터 해당 지역에 살고 있던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해 도시개발공사가 50년 장기임대로 운영하는 아파트다. 14평 안팎의 소형이다. 빈집이 많이 생기면 청약저축 가입자에게도 일반분양된다. 이달초 청약저축자에게 공급된 서울시내 21개 재개발지역 임대아파트(8백22가구)는 이틀만에 모두 마감됐다. 도시개발공사는 올해도 두차례 정도 재개발 임대아파트를 일반에 공급할 예정이다. 도시개발공사는 또 내년 하반기 다가구주택을 공공임대용으로 첫 공급한다. 다가구주택 2백여채 1천4백가구 가량을 매입,리모델링이나 개보수를 거쳐 공공임대용으로 공급한다. 도개공은 이를 위해 5가구 이상 크기의 다가구 주택을 감정가로 매입키로 하고 내년 1월31일까지 매입신청을 받고 있다. 주요 매입대상지역은 강북 광진 관악 성북 영등포 중랑구 등 8개 자치구의 다가구 밀집지역이다. 공급대상은 청약저축 가입자,도시계획 철거가옥주,기초생활보장법상 수급권자 등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