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와 함께 전세가마저 치솟아 '집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재개발단지의 임대아파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주택업계와 서울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서울지역 재개발단지임대아파트 신청 접수에서 청약저축 가입자 대상 접수 이틀만에 21개단지, 822가구가 모두 마감됐다. 서울도시개발공사는 지난 11일 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수급권자 대상 822가구를 공급한 데 이어 12일부터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822가구에 대한 신청접수를시작했으며 이틀째인 13일에 신청 접수자가 공급 가구수를 넘어선 것이다. 12개 단지는 청약저축 가입자 대상 접수 첫 날에 마감됐고 9개 단지도 둘째날에 마감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는게 해당 주택업체의 설명이다. 이번에 청약저축 가입자 대상으로 공급된 주요 재개발단지 임대아파트는 ▲전농동4구역 SK아파트 121가구 ▲답십리7구역 우성아파트 85가구 ▲수색 대림 한숲아파트 63가구 ▲금호6구역 벽산아파트 54가구 등이었다. 임대아파트는 최단 5년부터 최장 50년까지 입주권이 보장되는 데다 임대보증금과 월임대료의 상승률이 연 5% 정도로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내집 마련'이 어려운저소득층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 들어 전셋값이 서울의 경우 20% 이상, 신도시는 30% 가까이 상승하는 등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저소득자들이 임대아파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전세난이 계속되는 한 임대아파트의 인기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