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과천지역 아파트값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평촌 분당 산본 일산 등 신도시에서도 매매가격이 꿈틀거리고 있다. 거래량도 최근 들어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 지역에서는 가격이 제자리 걸음을 보이는 단지가 많았고 일부 지역에선 여전히 아파트 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신도시 아파트값이 움직이고 있는 것은 겨울방학을 앞두고 명문학교 주변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서다. 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기를 띠면서 일부 아파트는 보름새 1천만원 정도 가격이 뛰었다. 이번 조사기간(12월10일~12월23일)중 수도권 23곳 가운데 9개지역에서 매매값이 0.35~0.7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강세에 힘입어 "한경아파트지수"중 "수도권매매지수"는 2주전보다 0.53포인트 상승한 105.96을 기록했다. 오름세가 가장 두드러진 지역은 과천으로 보름간 매매값이 0.79% 상승했다. 내손동 대우사원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시세에 반영된 의왕에서도 매매값이 0.61%나 뛰었다. 평촌(0.63%) 산본(0.49%) 분당(0.41%)이 뒤를 이었다. 과천 별량동 주공 6단지 25평형은 보름전보다 1천3백만원 오른 3억5천만~3억8천만원을 호가한다. 별량동 주공 6단지 16평형도 1천만원 뛴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한편 수도권 전세값은 일산과 의왕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산본 평촌 용인 파주 등 7개 지역에선 전세값이 보름전보다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