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 앞 '꽃마을'에 도시개발사업이 재개된다. 서초꽃마을도시개발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정후근)는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 위해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 9개 건설회사에 사업참여 제안서를 제출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 20일까지 접수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꽃마을의 땅주인 1백29명은 당초 주택공사를 사업시공자로 내세워 1만3천여평 부지에 20층 이상의 주상복합건물과 아파트 단지를 건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말 대법원측이 조망권 확보를 주장하며 층수를 낮춰달라고 요구,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주공이 제시한 토지보상금에 대해 조합측의 불만도 사업추진 속도를 더디게 만들었다. 주공은 꽃마을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이미 투입된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면 시공 약정을 해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개발사업추진위원회는 꽃마을에 50평형대 이상 아파트 2백여가구와 중대형 오피스텔을 포함한 주상복합아파트 1백50여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02)582-0145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