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로 접어들면서 서울지역 아파트 시세가 지역별로 차별화되고 있다. 겨울방학을 앞두고 학군 이동 이사수요가 몰리는 강남권에서는 일부 단지의 매매값이 보름전보다 최고 1천5백만원씩 호가와 거래가격이 올랐다. 반면 아직까지 비수기를 벗어나지 못한 나머지 지역에선 시세가 보합권을 맴돌고 있는 모습이다. 강남권 아파트값 강세에 힘입어 이번 조사기간(12월4일~12월16일)에 "한경아파트지수"중 "서울매매지수"는 보름전보다 0.40포인트 상승한 109.80을 기록했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강남(0.56%),서초(0.50%),강동(0.49%),송파(0.45%)등 4곳의 상승률이 1~4위를 휩쓸었다. 학군이 양호한 양천구의 매매값도 보름간 0.40% 올랐다.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인 곳은 강남구 개포동으로 대청,우성,주공아파트는 평형에 따라 3백만~1천5백만원까지 호가가 치솟았다. 강동구 고덕주공 2단지도 전평형이 1천만원 이상 상승했다. 잠실 이사철 공인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매수 문의가 늘면서 가격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며 "한동안 약세를 보이던 저밀도지구 아파트에도 최근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강남권과 달리 중랑 종로 서대문 구로 강서 등에선 시세변동이 거의 없었고 나머지 지역의 상승률도 대부분 0.10~0.25%대에 머물렀다. 전세값은 강보합세를 보인 강남 강동 양천 관악 등을 제외하면 큰 변동이 없었다. 서대문 성북 영등포 은평 중구에선 전세값이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전세지수"는 2주간 0.12포인트 오른데 그쳤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