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청약이 실시된 현대건설[00720] 죽전 3.4차 홈타운아파트 계약률이 예상외로 저조, 국세청의 세무조사 강화 방침에 따른 분양권 시장의 '침체'를 실감케 했다. 14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죽전 3차 1단지와 4차 2∼4단지 전체 일반분양 물량 1천388가구(33평형 단일 모델) 가운데 지난 10∼12일 계약기간에 850가구만이 계약을마쳐 초기계약률이 61.%에 그쳤다. 죽전 3차 1단지 홈타운과 4차 2∼4단지 홈타운은 지난 달 26일 용인지역 및 수도권 거주 청약통장 1순위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 첫 날 일반분양 물량이 모두 마감됐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평상시라면 60%가 넘는 초기계약률은 성공적인 분양이라고할 수 있지만 최근 2∼3개월간 신규 분양시장의 활황을 감안할 때 예상외로 저조한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지역 11차 동시분양 직후 나온 국세청의 분양권 전매 세무조사 강화 방침의 여파로 프리미엄을 노린 청약자들이 계약을 포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미계약 물량에 대해 예비당첨자 및 가계약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권유하는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실수요자층이 두터운 33평형 단일 모델이어서 미계약 물량을 모두 정리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