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제한 등의 이유로 부산 도심에서 미개발지역으로 남아 있던 수영강변에 최근 고층아파트가 경쟁적으로 들어서거나 들어설 예정이어서 인근 주민들의 조망권 피해가 우려된다. 10일 관련 업계와 자치단체에 따르면 해운대 반여1동 동래구쪽 수영강변에 최근SK아파트를 시작으로 우방, 일동, 우신, 현대, 대우, 자유 등 대형 건설업체들이 20층 이상의 아파트 5천300여가구를 잇따라 건설하면서 강변 1㎞가량의 스카이라인을바꿨다. 또 맞은편 해운대쪽 수영강변에도 현대와 삼익, 롯데, 아시안게임선수촌아파트등이 들어서거나 건설될 예정이다. 여기에다 강하구 수영구와 동래구쪽에는 최근 23층 높이의 대림아파트가 966가구 규모로 건설하기로 하고 분양을 시작했으며 해안가에는 대우와 롯데가 최고 35층높이로 아파트를 짓고 있다. 특히 수영강변을 따라 첨단 정보단지로 건설예정이던 센텀시티가 최근 위쪽 부지를 택지개발업체에게 매각했고 이 업체는 3천500가구 규모의 아파트 건립을 목표로 택지개발에 착수했다. 이 곳은 내년 3월께 분양을 시작해 늦어도 오는 2005년에는 아파트단지 조성이완료될 예정인데 이 경우 수영강 양쪽 3㎞가량은 20-30층 높이의 고층 아파트가 조망권을 독차지하게 된다. 둔치라는 완충지대가 있는 북구나 사상구 지역 낙동강변 아파트와는 달리 수영강변의 아파트는 강 바로 옆에 위치, 인근 주민들의 조망권 침해는 물론 접근마저어렵게 하고 있다. 자치단체 관계자는 "수영비행장 이전으로 고도제한이 풀리면서 수영강 하구를비롯해 강을 따라 잇따라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어 주변 경관은 물론 주민들의조망권 피해가 우려되지만 아직 규제법규가 없어 마땅한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주민들도 "부산시와 자치단체가 방관하는 사이 수영강변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며 조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박창수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