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부문 중심의 건설 체감경기 호전은 서울 소재의 대형 건설업체에 국한된 현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6일 발표한 지난달 건설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결과에따르면 11월 지수는 95.9였고 업체 규모별 가중치를 부여한 가중지수는 103.8로 대형업체 중심으로 건설업의 체감경기가 호전됐다. 10월 건설업BSI는 명목치 91.5, 가중치 92.0으로 100을 밑돌았다. 업체 규모별로 보면 대형 건설업체의 11월 BSI는 123.8을 기록한 반면 중견업체는 101.3으로 100을 가까스로 웃돌았고 중소업체는 85.7에 불과, 대형업체와 중견,중소업체간 격차는 커졌다. 지역별 건설업BSI도 서울은 110.7로 체감경기가 호전되고 있음을 보여준 반면지방의 경우 81.6에 지나지 않아 지방업체들이 느끼는 건설 경기는 여전히 냉각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건설 경기의 서울-대형업체 편중 양상은 공사물량BSI에서도 확인됐다. 건설 경기 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주택부문의 BSI를 보면 대형업체는 123.8인 반면 중견, 중소업체는 각각 102.9, 78.5에 지나지 않았고 지역별 구분에서도 서울 소재 업체의 공사물량BSI는 118.8인 반면 지방업체 지수는 76.5에 불과했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책임연구원은 "주택부문이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10월 이후 정부 발주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체감경기는 호전됐지만 업체 규모별,지역별 양극화는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