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1순위 청약접수가 시작된 서울시 11차 동시분양에서는 외환위기 이후 최대물량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무려 10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참여한 가운데 평균 17.2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국민은행 청약사업팀은 11차 동시분양 서울 1순위 청약접수를 마감한 결과 6천481가구 분양에 모두 11만1천525명이 청약, 평균 17.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5일밝혔다. 이러한 청약자 수는 지난 10차 동시분양의 5만5천624명의 배를 넘는 것으로 최근 활황기에 있는 분양시장이 절정을 맞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 27개 사업장 가운데 절반 가량인 13개 사업장이 1순위에서 전평형 청약이마감됐으며, 특히 방배동 삼성래미안은 100가구 분양에 2만4천350명이 청약해 243.5대 1로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삼성동 LG빌리지 스위트(142.1대 1), 역삼동 금호 베스트빌(133.6대 1), 삼성동 삼부(46.4대 1) 등 강남 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모두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으며 이밖에 목동 월드메르디앙 3차(37.2대 1), 대림 신도림 7차(29.1대 1), 한강로 쌍용 스윗닷홈(20.2대 1) 등의 경쟁률도 높았다. 강북지역 4파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현대산업개발의 창동 아이파크와 삼성물산주택부문의 장안동 래미안은 1순위에서 무난히 청약을 완료했으며 길음동 대림산업e-편한세상과 길음동 대우 그랜드월드도 일부 중대형을 제외하고 청약이 끝났다. 평형별 경쟁률은 금호건설이 분양한 역삼동 베스트빌 31평형이 27가구 분양에 1만1천140명이 청약, 412.6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다음으로 방배 삼성 23A평형(400.0대 1)과 23B평형(111.3대 1), 개포동 LG 48평형(262.8대 1)과 55평형(112.8대 1) 등이 100대 1 이상이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동시분양에서 강남 지역에 분양된 아파트는 전체 물량의 6.5%인 424가구에 불과했지만 전체 청약자 가운데 60.3%인 6만7천355명이 이 지역에 청약, 강남권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 이번 동시분양에서는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리는 바람에 청약접수 창구가 업무시간 이후에도 청약자들로 붐비고 일부지역에서는 대입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청약자 수송전과 눈치작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