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와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분양 대행 회사들이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수도권의 아파트,주상복합,오피스텔 분양대행 시장을 주도하는 신영,MDM,솔렉스플래닝 등의 올해 실적이 1천4백여∼6천여가구에 달하고 있다. 전년도 대비 최고 3백%의 신장률(가구수 기준)을 기록했는가 하면 회사마다 수십억원대의 대행 수수료를 벌어 들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문 분양대행사인 MDM은 올해초 주상복합아파트 돌풍을 일으켰던 '분당 파크뷰' 1천8백29가구를 시작으로 '신촌 포스빌' '효성 올림픽카운티' 등을 잇따라 완전 분양했다. 현재 분당 백궁역 인근 오피스텔인 '인텔리지'(1천4백42실)를 분양중이며 연내 공급이 예정된 용산구 한강로 벽산메카트리움,용인 죽전 5차 현대홈타운 등도 수주해 대행 실적이 6천여가구를 넘을 전망이다. 솔렉스플래닝도 회사 설립 7년 만에 최대의 대행 실적을 거뒀다. 이 회사는 최근 분양을 마감한 잠실 갤러리아팰리스를 비롯해 서초동 대림리시온,상봉동 한일 써너스빌,분당 두산위브 등 3천6백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 및 오피스텔을 시행사를 대신해 팔아 치웠다. 분양 대행업계의 대부격인 신영은 올들어 '분당 시그마 Ⅲ' '양재동 체르니' '죽전 프로방스' 등을 직접 시행 및 분양하면서도 서울 요지에 건립되는 고가 아파트 1천4백여가구의 분양을 대행했다. 한편 부동산컨설팅업체인 씨아이앤디(CI&D)는 올해 4천2백여가구의 실적을 올려 분양 대행 업계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롯데건설의 '선릉역골드로즈2'(5백77실),금호건설의 '용비어천가'(6백75실),한화건설의 '마포 오벨리스크 명품'(아파트 6백62가구,오피스텔 6백26실),쌍용건설의 '경희궁의아침'(아파트 3백60가구,오피스텔 1천31실) 등의 분양을 대행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