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경제력을 지닌 싱글족(독신)이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솔로(solo)산업'이 불경기 속에서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서울 홍대입구와 강남 테헤란밸리 주변엔 이른바 '코쿤(cocoon)하우스'가 성업 중이다. 2∼3평짜리 방에 침대 냉장고 TV 등 생활집기 일체가 제공되는 데다 보증금 없이 원하는 기간만 살다가 언제든지 나올 수 있어 독신자들로부터 인기다. 코쿤하우스 전문업체인 골드리츠의 고정옥 사장은 "11월만 해도 서울 아현동과 경기 일산에 1백실이 신규 공급됐지만 대기자가 5백여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최근 서울 역삼동에서 분양한 원룸형 아파트 '디오빌 플러스'는 청약 경쟁률이 1백50 대 1에 달했다. 독신자들의 실수요와 이들을 위한 임대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룸형 오피스텔 등이 최고 활황을 보인 올해 이들 독신자용 공간의 시장 규모만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밖에 소형가전제품도 잘 팔리고 있으며 여행 등 각종 서비스업도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