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차 동시분양에 나온 아파트는 '1가구 1통장 시대'에 실시되는 사실상 마지막 대규모 분양 물량이다. 내년 3월부터는 정부의 '1인 1통장' 정책에 따라 지난해 3월 이후 신규 가입한 청약통장 1순위자들이 2백만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인기 아파트를 분양받기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겨울철 비수기로 접어드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동시분양이 기존 1순위자들이 청약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만큼 △프리미엄이 기대되는 단지 △로열층 당첨확률이 높은 대단지 △역세권 아파트 등을 골라 청약해 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다음은 이번 동시분양의 유망 아파트. ◇ 길음동 대림e-편한세상 =지하철 4호선 길음역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1천8백81가구의 대단지로 일반분양분 9백94가구중 20∼30평형대가 88%에 달한다. 대림이 '생명공학 아파트'란 컨셉트로 설계, 공급하는 첫 단지로 주방에 음식물분해기가 갖춰지고 참숯초배지 항균양변기 인공지능환기시스템 등 건강 마감재가 사용된다. 11개동 1백96가구엔 측벽 발코니가 마련된다. 녹지율이 32%로 높은 편이다. ◇ 길음동 대우그랜드월드 =36개동 2천2백78가구로 이번 동시분양 단지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일반분양 물량중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23,33평형이 7백42가구나 된다. 강북지역 아파트론 드물게 길이 25m의 수영장을 갖춘 헬스센터와 각종 민원업무를 대행해주는 업무지원센터가 갖춰진다. 인근 삼양로가 출퇴근시 정체되는 것이 흠이나 지하철 4호선 길음역까지 10분이면 닿을 수 있다. ◇ 개포동 LG빌리지 =1993년 수서지구 분양 이후 개포.일원동 일대에서 8년만에 나오는 새 아파트다. 일반분양되는 2백11가구의 분양가격이 평당 1천2백만원선이지만 인근 아파트 시세와 비교할때 투자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4개 평형중 48평형을 추천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지하철 3호선 대청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학군과 학원 프리미엄도 기대된다. ◇ 목동 월드메르디앙 3차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 2번 출구에서 불과 20m 떨어진 곳에 건립될 역세권 아파트다. 31,37평형의 분양가격이 각각 2억3천만원, 2억9천만원선으로 목동 신도시내 동일 평형보다 최고 5천만원 정도 저렴한 편이다. 31평형의 경우 욕실 가운데 파우더룸을 배치해 화장실과 샤워실을 완전분리한 신평면이 적용된다. 현대백화점 행복한세상 등 생활편의시설도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 방배동 삼성래미안 =우성아파트 주변 단독주택을 헐고 짓는 아파트로 지하철 2,4호선 환승역인 사당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총 3백3가구중 일반분양분은 24,41평형 1백8가구다. 41평형보다는 임대사업용으로 적당한 23평형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단지내 녹지율이 20%선이지만 관악산과 우면산이 가까운게 장점으로 꼽힌다. ◇ 방화동 동부센트레빌 =지하철 5호선 방화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인 역세권 아파트다. 11만8천평에 달하는 강서한강생태공원이 2002년 5월 개장되면 주거환경이 더욱 쾌적해질 전망이다. 평당 분양가격이 5백50만∼6백60만원선으로 높지 않은 편이어서 김포공항 종사자 및 여의도 영등포 일대 실수요자들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다. 총 4백70가구중 20∼42평형 70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 역삼동 금호베스트빌 =역삼초등학교 인근 빌라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3개동 1백83가구중 31∼57평형 9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평당 분양가격이 1천만∼1천1백만원으로 강남권 아파트치고는 높지 않은 편이다. 인근에서 공급된 대형아파트가 없어 31평형보다 46,47평형이 투자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하철 2호선 역삼역과 강남역까지 걸어서 10분 거리다. ◇ 창동 아이파크 =옛 삼풍제지 터에 건립될 2천61가구가 모두 일반분양돼 로열층 당첨확률이 높다. 단지내에 2㎞의 조깅트랙 및 자전거 도로가 마련된다. 33평형 8백90가구, 41평형 4백11가구로 공급물량의 절반을 넘는다. 인근 신규 입주아파트의 시세보다 분양가격이 낮아 장기적으로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3호선 창동역이 가깝지만 국철선로변에 접한 일부 가구는 소음이 우려된다. ◇ 한강로 쌍용스윗닷홈 =한강로 3가 데이콤빌딩 옆에 짓는 아파트로 98가구가 모두 일반분양된다. 단지는 작지만 4층 이상에선 한강 또는 용산 가족공원을 내려다 볼 수 있다. 11층 6가구는 25∼37평의 발코니가 제공된다. 인근 동부이촌동 아파트보다 평당 2백만∼3백만원 정도 분양가격이 낮다. 2층까지 외벽을 화강석으로 마감한다.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을 이용할 수 있고 한강로 강변북로 등을 오가기에 편리하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