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건설 계획이 각종 민원으로 보류돼 연내 착공 일정을 맞추기 어렵게 됐다. 서울시는 22일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의 동서구간 22.9㎞중 기존 양재대로와 경기도 과천.안양시 구간을 뺀 16.4㎞구간(금천구 독산동∼강남구 포이동)을 도로와 광장으로 지정하려던 계획을 주민 반대와 환경성 검토 필요성을 고려해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시는 이 도로의 남북구간 11.9㎞의 도시계획 결정도 주민 반대를 감안해 미뤄둔 상태다. 이에 따라 올해 12월중 착공돼 오는 2007년 완공될 예정이던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의 착공 시기가 불투명해졌다. 또 서울대가 관악인터체인지(IC) 정문 앞 설치에 반대하는 데다 도로가 지나는 지역주민들이 소음 먼지 환경훼손 등을 이유로 도로건설에 반발하고 있어 노선변경 가능성도 남아 있다. 총 연장 34.8㎞의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는 강남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해 지난 94년부터 추진돼 지난해말 노선이 확정됐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