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명예퇴직한 K씨(43)는 그동안 저축해 놓은 자금과 퇴직금으로 생활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궁리한 끝에 오피스텔 임대사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의 도움을 받아 강남역 뉴욕제과 뒤편 A오피스텔과 분당 금곡동 B오피스텔 중 하나를 고르기로 했다. 강남 A오피스텔의 경우 유동인구가 많아 항상 임대수요가 대기하고 있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솔깃한 건 입주 일년만에 매매값이 1천만원 올랐고 계속 오름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다. 만일 내년초 오피스텔의 용적률이 5백% 이하로 축소된다면 희소성이 생겨 오피스텔값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분당에 있는 B오피스텔은 지하철 분당선 미금역에서 걸어서 5분 걸린다.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를 이용하면 강남까지 차로 30분이면 닿는다. 이 곳도 유동인구가 많은 편인 데다 입주 시점이 한달 정도 남았고 1천1백실의 대단지라는 게 장점이다. 특히 마음에 드는 건 단지 내에 스포츠센터가 잘 갖춰졌다는 사실이다. 임대수요자들이 원하는 시설이 완비됐다는 게 매력적이다. 두 곳 다 괜찮은 입지적인 조건을 갖춰 또다시 고민에 빠진 K씨. 결국 B오피스텔을 선택했다. 강남에 있는 A오피스텔은 분당 B오피스텔보단 임대수요가 더 안정적이고 회전율이 빨라 공실률을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B오피스텔은 임대보증금이 1천만원으로 A오피스텔과 같지만 월 임대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 약 5% 높은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요자들의 취향을 고려한 부대 시설이 갖춰진 점도 K씨가 마음을 굳히는 데 한몫했다. 또 임대사업을 생각한 K씨에게 시세차익이란 메리트가 있는 A오피스텔의 매력은 줄어들었다. K씨는 레버리지 효과도 최대한 이용하기로 했다. 그래야만 최대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분당 B오피스텔은 은행에서 매매값의 60%를 융자할 경우 2천2백여 만원 투자에 연 20%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