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내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10년간 단계적으로 4천44만5천평 규모의 주한 미군기지와 시설, 훈련장을 한국측에 반환하기로 했다. 대신 한국은 대형기지 주변 토지 75만평을 매입해 미군측에 공여해주기로 했다. 김동신 국방부 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부 장관은 15일(한국시간 16일 새벽) 워싱턴에서 열린 제33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합토지관리계획(Land Partnership Plan)'를 추진키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국방부가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이번에 서울 동두천 파주 의정부 등지의 20개 미군기지 1백44만5천평을 한국측에 반환하기로 했다. 또 파주 적성면, 동두천 탑동동, 포천 운산리 일대지역의 미군 훈련장 총3천9백만평도 반환대상에 포함됐다. 그러나 최근 민원이 제기됐던 화성 매향리 및 파주지역 미군 사격장과 서울 용산기지는 빠져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측은 미군 기지 및 훈련장을 반환받는 대신 미군 기지 주변 토지 75만평을 사들여 미군측에 제공하기로 했다. 또 한국군 훈련장을 주한 미군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