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신도시에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열기에 이어 주거용 오피스텔 분양 붐이 일고 있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분당구에는 이날 현재 평당 분양가 400만원대의 주거용 오피스텔 5곳 3천400여실이 분양 중이고 3∼4곳이 추가로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 완공 뒤 주변 지역의 교통.교육 등 주거환경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동양고속건설은 정자동에 14∼55평형 960실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 '동양 파라곤'을 공급하기로 하고 오는 16일부터 선착순 및 공개청약 분양에 들어간다.

지하 3층, 지상 32층 1개동 2개 타워로 이뤄진 이 오피스텔은 수영장과 헬스장.골프연습장 등 입주자 전용 스포츠센터와 유아용 놀이터, 옥상 공원 등을 갖출 예정이다.

세종건설도 구미동에 '세종 그라시아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분양 규모는 16∼24평형 434실 규모로, 오피스텔의 단점인 관리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난방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오피스텔 분양 관계자는 "사전청약 1주일만에 절반 가량이 분양돼 복층형 오피스텔에 대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금곡동에 지난달 26일 분양을 시작한 '현대 아리온'은 16∼34평형 583실 규모에 200m짜리 조깅트랙과 3개의 골프퍼팅 연습장을 갖춘 스카이공원을 설치할 계획이다.

남경은 야탑 역세권에 '푸리'를 분양 중이다. 15∼24평형 70실로, 최근 분양 중인 오피스텔 가운데 가장 빠른 내년 3월 완공 예정이다.

SK건설과 포스코개발, 더디앤에스도 정자동 벤처타운에 주거용 오피스텔 '인텔리지' 15∼43평형 1천442실를 분양하고 있다.

또 백궁.정자지구에는 한원디벨롭먼트 등 3∼4곳이 오피스텔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 밖에 분당에서는 지난 8월 삼성중공업이 오피스텔 '보보스 쉐르빌' 620실을분양했고, 신영과 한화건설이 지난 6월 각각 오피스텔 '시그마Ⅲ'와 '한화 오벨리스크'를 분양하기도 했다.

분당구에는 지난 95년부터 19곳 7천680실의 주거용 오피스텔이 건축허가를 받았으며 이 중 올해에만 7곳 4천여실이 준공됐다.

그러나 이들 오피스텔은 해당 상업지역은 물론 인근 주거지역의 도시기반시설여건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시 관계자는 "변형 오피스텔 난립 방지를 위해 상업지역 지구단위계획 세부 이용계획을 재정비하는 등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기자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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