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식시장에선 '옐로칩(중가 우량주)을 살 때'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애널리스트들이 부쩍 늘었다. 부동산 역시 분양시장에서 경쟁률이 높은 최고의 인기아파트(블루칩)보다는 옐로칩에 주목하라고 권하는 부동산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블루칩 아파트는 경쟁률이 높아 당첨되기 어렵고,프리미엄을 주고 매입하더라도 이미 값이 많이 뛴 상태여서 추가 상승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인기아파트 당첨은 하늘의 별따기 =신규분양시장에서 입지여건이 좋은 곳에는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사례가 흔하다. 10차 동시분양에서 삼성물산이 공급한 상도2차아파트 31평형은 1백98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대우건설이 9차분양을 통해 공급한 당산역 대우드림월드 33평형은 3백2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권 전매시장에서도 블루칩에 해당하는 분양권 값은 상반기중 이미 큰 폭으로 올랐다. 당산역 삼성래미안, 문래동 LG빌리지, 도곡동 삼성래미안, 문정동 삼성래미안, 응봉동 대림강변, 공덕동 삼성2차, 화곡동 대우그랜드월드 등의 인기아파트는 분양가에서 수천만원씩 값이 뛰었다. ◇ 옐로칩 아파트를 노려라 =옐로칩 아파트는 청약경쟁률이 그리 높지 않아 당첨 가능성이 높다. 프리미엄을 누리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블루칩 못지않은 수익성을 올릴 수 있다고 부동산전문가들은 말한다. 대표적인 인기 아파트의 분양권값은 분양 직후에 급등하지만 6개월 정도 지나면 급격한 가격변동이 없는 편이다. ◇ 추천아파트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는 강남권을 제외한 곳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양천구 목동 신정동, 동작구 상도동 사당동, 성북구 길음동, 동대문구 제기동, 강서구 등촌동 등을 권했다. 내년 하반기나 2003년 상반기 입주예정인 아파트의 경우 실수요자에게 알려지지 않아 저평가된 곳이 더러 있다. 이들 아파트는 미리 사뒀다가 입주 전 6개월 안팎에 매도하면 높은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