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용 오피스텔의 공급이 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주거용 오피스텔쪽으로 공급이 쏠려 업무용의 공급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지난해까지 업무용 오피스텔의 공급이 거의 끊어졌으나 올하반기 이후 공급물량이 늘면서 서울 수도권에서만 8곳,1천9백여실이 분양중이다. 대부분 도심권이나 업무중심지역에 위치한데다 임대료도 주거용에 비해 높아 투자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강남?마포권에 집중=대형빌딩이 많고 소형업무용 사무실이 상대적으로 적은 강남권이나 마포권 등에 집중적으로 들어서고 있다.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 등의 임대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두산건설은 지난달 강남 역삼동에 첨단시설을 갖춘 '두산랜드마크타워'를 선보였다. 지상 23층에 28,37,56평형 2백88실로 구성됐다. 수요자들의 형편에 따라 평형을 맞춤으로 분양받을 수 있는 모듈오피스텔이란 신개념을 적용,눈길을 끌고 있다. 분양초기에 임대 매매 운영관리 등을 대행할 관리전문업체를 미리 선정해 주는 투자자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삼부토건도 마포구 공덕동에 지상 23층에 25∼55평형 2백3실 규모의 '삼부르네상스타워'를 내놨다. 평당 5백80만∼6백70만원에 분양중이다. 공사가 이미 85% 정도 진행돼 내년 4월이면 입주할 수 있다. 지하철 공덕역이 걸어서 2분 거리인 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LG건설은 인천시 중구 운서동 인천신공항 배후단지에 주거와 업무가 가능한 겸용오피스텔을 선보인다. 신규 오피스텔이 많이 들어서는 국제업무단지(IBC)내에 들어선다. 지상 12층,15∼25평형 5백15실 규모다. 평당 분양가는 3백70만∼4백50만원선. 우남건설도 최근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에 임대전용 오피스텔을 선보였다. 10∼15평형으로 평당 분양가는 6백52만∼6백90만원이다. 푸른건설은 지하철 강남역 역세권에 주거용 오피스텔과 업무용 공간을 동시에 분양중이다. 지상 15층에 14∼37평형 1백35가구가 들어서며 지상 2층에 업무용 사무실이 배치된다. ◇투자가이드=교통여건이 좋고 배후에 사무실 밀집지역을 끼고 있는 곳이 유리하다. 업무용 오피스텔은 대형 사무실을 얻기에는 부담스런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들이 주수요층이기 때문에 미니원룸보다 중대형 공간을 선호한다. 따라서 주거용과 달리 중대형 평형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임대가격도 큰 평형이 높다. 강남지역의 경우 월세전환이율을 15%로 적용할 경우 20평형대는 3백70만원,30평형대 3백86만원,40평형대 4백6만원선으로 조사됐다. 다만 업무용 오피스텔은 경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