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 사태 이후 국내 부동산시장에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기존 주택시장은 주춤한 반면 신규 분양시장은 유례없는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 집값은 미국 테러 사태 이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상반기중 급등세를 보였던 양천구 목동 등 서울시내 주요 아파트와 분당 일산 등 신도시 아파트 값이 2개월 이상 횡보하고 있다. 특히 강남구 강동구 송파구 등에 소재한 재건축 대상 아파트 단지들은 1천만∼2천만원 정도 하락했다. 단기간에 급등한 부담이 있는데다 미국 테러 사태 영향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집값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전세값도 주춤한 상황이다. 상승세가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지만 상승폭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사철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새 아파트 분양은 오히려 활황세를 타고 있다. 지난 6일 1순위 청약을 받은 10차 동시분양에선 올들어 가장 많은 5만5천6백24명이 몰렸다. 이처럼 신규 분양시장이 나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프리미엄을 먹고 빠지려는 단타 투자자들이 급증한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