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초 서울지역 동시분양을 통해 6천9백여가구의 일반분양 아파트가 쏟아질 전망이다. 8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12월초 청약이 실시되는 서울지역 11차 동시분양에 총 31개 단지 1만3천3백71가구가 공급되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6천9백62가구가 일반분양분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서울시 동시분양 제도가 도입된 지난 92년 10월 이후 최대의 일반분양 물량이다. 종전 최고기록인 지난 99년 5차(4천7백30가구)때보다 2천2백여가구나 많다. 강북권에서만 1천가구가 넘는 4개 대단지에서 4천2백7가구가 일반분양되며,강남권에서도 6개 단지 6백13가구가 선보인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최근 동시분양 1순위 청약자의 90% 이상이 프리미엄을 노린 단기 투자자들인 만큼 내집마련 수요자들은 분양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견업체들의 아파트에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투자목적의 청약자들도 수백대 1의 경쟁과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예상되는 강남권 일부 아파트만 공략하지 말고,5백만∼1천만원이라도 웃돈이 붙을 만한 단지를 골라 당첨확률을 높이는 투자전략을 구사할 것을 권하고 있다. 다음은 11차 동시분양에 나온 주요 단지이다. ◇개포동 LG빌리지=개포,일원 권역에서 수서지구 분양이후 8년만에 선보이는 단지다. 48∼61평형 중대형 2백12가구가 모두 일반분양된다. 평당 분양가는 1천2백만원선이지만 이달초 분양된 방배 LG빌리지 수준의 고급 마감재가 사용된다. 인근 일원동 샘터마을 48평형의 경우 매매가가 평당 1천3백만원대여서 입주후 시세차익을 기대해봄직하다. 지하철 3호선 대청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길음동 대림 e-편한세상=지하철 4호선 길음역에서 8백m(7분거리) 떨어진 길음 4구역을 재개발하는 1천8백81가구의 대단지다. 대림이 '생명공학 아파트'란 컨셉트로 시공하는 첫단지로 주방에 음식물 분해기가 갖춰지고,참숯초배지 항균양변기 인공지능 환기시스템 등 건강 마감재가 사용된다. 11개동 1백96가구엔 측벽 발코니를 설치해준다. 녹지율이 32.3%여서 단지내 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지하 4층까지 주차장이 마련된다. ◇길음동 대우 그랜드월드=이번 동시분양 아파트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길음 2구역을 재개발해 23∼53평형 2천2백78가구(36개동)를 건립한다. 일반분양 물량 9백88가구중 소형인 23평형이 4백41가구나 포함됐다. 단지내 25m 수영장이 갖춰진 스포스센터와 우편물,각종 민원서류 발급,차량 수리대행 세탁물 접수 등을 대행해주는 업무지원센터도 마련된다. 발코니 폭이 2.3m에 달한다. 상당수 가구에서 북한산을 바라볼 수 있다. ◇북한산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도봉구 창동 옛 삼풍제지터 3만4천여평에 25개동으로 건립된다. 33∼63평형 2천61가구가 모두 일반에 분양되며 33평형 8백90가구가 포함돼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자체 개발한 '3면 개방형','장농이 필요없는 집' 등의 테마형 신평면이 적용된다. 아파트가 완공되면 인근이 7천여가구의 대단지로 변모한다.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창동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장안동 삼성래미안=장안 시영2차를 총 1천7백86가구로 재건축하는 단지로 30평형 2백14가구와 40평형 1백50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전가구에 소음절감시스템이 도입된다. 삼성복지센터에서 개발하고 세계적인 놀이기구 전문업체인 스웨덴의 학스(HAGS)사가 생산한 'EQ놀이터'가 단지내 곳곳에 마련된다.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을 이용할 수 있다. ◇한강로 쌍용 스윗닷홈=남광토건이 용산구 한강로 데이콤 사옥 뒤편에 짓는 2개동의 소규모 단지로 25∼55평형 98가구가 모두 일반에 분양된다. 분양가는 평당 8백50만원선. 겉모양을 마름모꼴로 시공해 아파트의 외관을 차별화한다. 40여가구에선 한강조망도 가능하다.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과 이촌역이 걸어서 10∼15분 거리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