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시공사 선정투표를 앞둔 반포 주공3단지 재건축 수주전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출사표를 낸 업체는 LG건설과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3곳. 그러나 현대산업개발이 지난달말 사실상 사업참여를 포기하면서 수주전은 LG건설과 롯데건설의 2파전으로 압축된 상태다. 총사업비가 2조원이 넘고 공사비만도 6천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인데다 재건축시장의 신흥 강자로 부상한 양사가 처음으로 벌이는 대결이어서 자존심 싸움도 만만찮다. 또한 2단지는 삼성물산 주택부문이 이미 시공사로 선정된 상태여서 3단지 수주전의 승패는 매머드급 단지인 반포 저밀도지구에 자사의 깃발을 꽂을 수 있느냐는 명예와도 직결돼 서로 물러설 수 없는 상황. 홍보전이 본격화된 지난 3일부터 LG건설은 잠실 3, 4단지, 도곡 주공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따낸 경험을, 롯데건설은 서초 삼익, 청담 삼익등 강남 일대 주요단지를수주하면서 상반기 재건축수주 1위에 오른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시공사 선정일이 다가오면서 한표라도 더 건지기 위한 양사간 수주전은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천여명의 조합원과 가족들을 초청, 재건축 사업설명회를 개최했으며 LG건설도 8일 저녁 공개토론회를 열어 사업조건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양사 모두 200여명씩 투입한 홍보요원들도 시공사 선정일이 다가오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조합원들을 만나고 있으며 심야에도 언제든지 조합원의 문의에 응대할 수 있도록 24시간 대기상태로 임하고 있다. 또 집주인 가운데 70% 가량은 외지에 살고 있다는 점을 감안, 한 사람의 집주인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양사는 인터넷 홈페이지(www.bp3.co.kr, www.castlenoble.co.kr)를 통한 수주전도 전개, 자사 사업조건의 이점을 적극 홍보하면서 다양한 경품행사도 벌이고 있다. 반포 주공3단지 재건축사업은 7만5천183평의 부지에 들어선 16평형 1천750가구와 25평형 650가구 등 총 2천400가구를 헐고 25층 54개동 25-74평형 3천411가구를다시 짓는 것으로 오는 10일 오후 2시 반포4동 매리어트호텔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주민총회를 앞두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