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회사들 이름이 너무 닮아 헷갈려요' 주택건설업체들의 아파트 분양이 활발해지면서 상호가 비슷해 수요자들이 착각을 일으키는 사례가 적지 않다. 수요자들이 엉뚱한 회사에 분양문의를 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중견주택업체인 건영의 홈페이지에는 최근 일신건영의 분양소식을 물어오는 네티즌들이 많아 관계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주)금강에서 분리된 금강종합건설과 금강주택도 핵심 단어인 '금강'이 동일해 마찬가지 애로를 겪고 있다. 두 회사 가운데 한 업체만 분양에 나서도 양쪽으로 문의전화가 쏟아지기 때문이다. 금강주택은 참다못해 금강종합건설을 상대로 상표권 소송을 제기 한 적도 있었다. 금강종합건설은 금강주택이 다음달말께 구로구 오류동에서 6백18가구의 대규모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긴장하고 있다. 동양고속건설과 동양메이저건설이 짓는 아파트는 모두 '동양아파트'로 불려 혼동되고 있다. 동양메이저건설은 최근 브랜드의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 '좋은사람 좋은집'을,동양고속건설은 '파라곤(paragon)'을 새 브랜드로 각각 도입했다. 하지만 단시일내에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이밖에 비슷한 이름으로 애를 먹는 업체론 삼호와 삼호건설,반도와 반도건설,두산건설과 두산종합건설,신안종합건설과 신안건설 등이 있다. 비슷한 이름을 가진 회사가 부도나거나 대형사고가 터질 경우에는 피해가 더욱 크다. 지난 3월 대림산업의 계열사인 고려개발은 현대그룹 계열사였던 고려산업개발의 부도로 인해 한바탕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