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의 전세값이 호가를 중심으로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매매값은 전반적인 보합세를 이어갔다. 이번 조사기간(10월8일~10월20일)에 "한경아파트지수"중 서울전세지수는 0.68포인트 상승한 118.52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기간(0.45포인트 상승)보다 오름폭이 다소 커진 것이다. 한국경제부동산서비스 케드오케이 박희운 실장은 "11월부터 이사수요가 몰릴 것을 염두에 둔 집주인들이 호가를 점차 올리고 있다"며 "낮은 값에 거래가 이뤄졌던 실거래가격이 지수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17개구에서 전세값이 올랐고 강남구 강북구 강서구 도봉구의 상승률이 평균을 웃돌았다. 관악구 노원구 서초구 송파구에선 전세값이 오히려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 2단지 45평형과 도곡동 은마아파트 31,34평형의 전세값은 보름전보다 1천5백만원 상승했다. 반면 광진구 자양동 대아 26평형 전세값은 8백만원,중구 신당동 남산타운 32평형도 1천만원 떨어졌다. 삼성21세기공인 관계자는 "물량부족이 계속되는 가운데 호가만 오르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매매값의 경우 16개 지역에서 오름세를 보이면서 "매매지수"가 보름간 0.39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대부분 지역의 상승률은 0.5%로 시세 변동이 미미했다. 특히 금천구에선 보름간 매매값이 0.71% 빠졌고 노원구 관악구 양천구 송파구에서도 약세를 기록했다. 인기 단지인 송파구 올림픽선수촌 24,35,40평형은 매매값이 3백만~5백만원 떨어졌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