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산신화'의 주인공 신선호 회장의 재기 발판으로 주목을 끌었던 센트럴시티그룹이 구조조정(CR)리츠 설립을 통한 경영정상화에 나선다. ▶한경 9월29일자 1면 참조 지난달말 센트럴시티를 인수한 구조조정 전문회사인 아이앤알(I&R)코리아 이덕균 사장은 5일 기자회견을 갖고 "금년말까지 일반 공모 등을 통해 자본금 5천5백억원 규모의 CR리츠를 설립하고 센트럴시티빌딩을 철저히 수익 위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를 위해 "당초 오토몰(자동차전시 판매장)로 계획된 메리어트호텔 지하공간을 새롭게 단장하고 입주사들의 배치 등도 재조정해 수익이 나는 빌딩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CR리츠가 설립되면 4천억원에 달하는 금융권 부채부터 갚아 센트럴시티를 클린컴퍼니(빚 없는 우량회사)로 새 출발시킬 예정"이라며 "매출과 이익도 매년 10%이상씩 늘려 CR리츠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연 10%이상의 수익을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센트럴시티빌딩은 작년말 1차 부도를 맞는 등 경영난을 겪다가 지난달 28일 신선호 회장이 아이앤알코리아에 경영권을 포함한 49.9%의 지분을 8백3억5천만원(주당 3천4백원)에 넘김으로써 주인이 바뀌었다. 한편 3만5천평의 부지에 세워진 센트럴시티빌딩은 연면적 13만평으로 JW메리어트호텔 신세계백화점 호남고속버스터미널 멀티플렉스영화관 등이 입주해 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