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값의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다. 이사철이 끝나면서 전세 수요가 줄어든 데다 미국 테러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전세와 매매시세 모두 진정국면을 맞고 있다. 매매시장에서는 중소형의 경우 약간의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중대형은 거래부진으로 미미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극심한 수급불균형에 시달리던 전세시장에서도 중대형을 중심으로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이에 따라 조사기간(9월17일∼10월2일)동안 한경아파트지수중 수도권매매지수와 전세지수는 각각 0.39, 0.41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조사기간중 오름폭이 0.5포인트 이하를 기록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처음이다. 수도권 23개 지역 가운데 산본 고양 광주 부천 등 4곳의 매매값이 하락세를 보였고, 중동 평촌 등 5개 지역에선 가격 변동이 없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