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 산하 12개 공사와 공단, 출자기관의 부채총액이 48조7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건교부가 집계한 산하기관의 부채 현황에 따르면 대한주택공사 등 5개 공사의 빚이 지난 6월말 현재 38조4천906억원, 고속철도건설공단 등 5개 공단은 8조1천897억원, 한국감정원과 대한주택보증㈜ 등 2개 출자기관은 2조508억원이었다. 특히 5개 공사와 2개 출자기관의 부채 총액은 전체 자본금 28조1천959억원의 1.4배인 40조5천414억에 달했다. 가장 빚이 많은 곳은 도로공사로 11조9천65억원(자본금 12조3천450억원)이었으며 토지공사가 11조4천716억원(자본금 1조7천546억원), 주택공사가 9조2천70억원(자본금 3조9천26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감정원은 자본금 60억원에 부채 809억원을 떠안고 있어 부채비율 1천348%를 기록, 재정난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자원공사는 자본금 4조7천613억원에 부채가 1조9천869으로 부채비율이 41%에 그쳐 가장 건실한 경영상태를 보였다. 이들 12개 기관에 대한 올해 예산은 모두 26조9천685억원이 배정됐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