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공사의 내부 직원에 의한 금융사고가 지난해부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 엄호성(嚴虎聲.한나라) 의원은 1일 자산관리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98, 99년에는 내부직원에 의한 금융사고가 한건도 없었으나 지난해 3건이 발생한데 이어 올들어서는 지난 9월4일 현재까지 9건의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엄 의원측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경매신청비용 유용과 공사자금 횡령, 경매배당금 횡령 등이 각 1건씩 발생, 사고금액이 모두 6억7천200만원으로 파악됐고 올들어서는 유가증권 횡령(2건), 경매배당금과 공탁금 횡령(6건), 경매배당금.예납금 횡령(1건) 등으로 사고금액이 총 24억2천7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엄 의원은 "금융사고를 낸 사람들의 직책이 주임, 과장, 팀장급 등으로 모두 조직의 허리에 해당하는 중하위 간부들로서 이는 임원진들의 경영관리와 인사관리상의허점이 노출된 것"이라며 조직관리 혁신과 사고금액 회수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