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아파트에서 시작된 조망권 프리미엄(웃돈)이 골프장으로도 번지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골프장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와 그렇지 못한 아파트 사이에 프리미엄이 최고 2배 가량 차이가 나는 등 골프장조망권이 위력을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이는 최근 들어 조망권이 아파트 프리미엄의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층과 향에 따라 수천만원에서 최고 1억원 이상의 프리미엄 차이를 보이고 있는 서울의 한강 조망권 위력이 용인 지역으로도 확산, 골프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달 입주가 시작된 용인 보정리 '동아솔레시티'의 경우 골프장이 보이는 곳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띠고 있는 가운데 단지 중에 골프장 조망이 가장 좋은 아파트의 경우 최고 5천만원 가량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또 한성CC를 볼 수 있는 구성면 '성원아파트'의 경우 다른 단지에 비해 1천만원정도의 프리미엄이, 수원CC 인근의 구갈 '신안아파트'는 골프장을 볼 수 있는 아파트가 그렇지 못한 아파트보다 최고 2배에 가까운 2천만원의 웃돈이 붙어있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용인 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의 경우 골프장 조망권을강조하는 전략이 건설업체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지난 4월 용인 구성면 언남리에 '상떼빌'을 분양했던 성원건설은 인접 수원CC의조망권을 최대화하기 위해 20층짜리 10개동 모두를 골프장을 따라 '1(一)자형'으로배치하고 단지 내에는 퍼팅그린을 설치하기로 했다. 내달 용인 죽전택지개발지구에 'LG빌리지' 59평형 단일평형 238가구를 분양할예정인 LG건설도 인근 골프장인 한성CC의 조망권을 최대한 분양에 이용한다는 전략이다. LG건설은 아파트 부지가 한성CC에 3면으로 둘러싸여 있는 점에 착안, 전체가구의 70%가 아파트에서 골프장을 내려볼 수 있도록 단지를 설계했다. 또 아파트 전면의 난간을 없애는 대신 이를 통유리로 대체하고 아파트의 각 라인마다 화물용 엘리베이터 외에 전망용 엘리베이터를 별도로 설치, 조망권을 특화한다는 전략이다. 같은 지역에 1천466가구의 대규모 단지를 조성하는 현대산업개발도 입주자들이한성CC를 조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현대산업개발은 한성CC가 단지 남쪽에 위치한 점을 감안, 전가구를 남향으로 설계했으며 16-25층짜리 아파트 건물 가운데 한성CC에서 떨어져 있는 아파트일수록 고층으로 세워 골프장을 볼 수 있는 아파트가 최대한 많아지도록 단지를 구성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